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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서 매일 약 100건씩 민원 전화 접수

지난 한 해 LA 한인타운에서만 하루 평균 100건에 가까운 민원 전화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타운에서 접수된 민원 전화 10건 중 1건은 노숙자 텐트 신고 건으로 조사됐다.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LA시 민원 전화 서비스 ‘My LA 311’의 통계를 인용, 지난해 LA시에서는 총 141만 5288건의 민원 전화가 접수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민원 전화 접수 건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보일 하이츠 지역이 4만 9775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인타운(3만 4519건)은 밴나이스(4만 1280건), 웨스트레이크(3만 9284건), 노스할리우드(3만 5443건)에 이어 다섯 번째로 민원 전화 접수 건이 많은 지역이었다. 한인타운에서만 매일 94건의 민원 전화가 접수된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LA시 전역에 접수된 민원 전화 중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이 지난 7년(2018~2024) 이래 가장 많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접수된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은 총 8만 5991건이다. 이는 전년(7만 2351건) 대비 약 19% 늘어난 것이다. 또, 2018년(3만 9947건)과 비교하면 무려 115% 이상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LA 지역의 노숙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인타운의 경우, 지난 한 해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은 총 3254건이었다. 매일 10건에 가까운 노숙자 텐트 신고가 접수됐음을 알 수 있다.   캐서린 이(39·LA) 씨는 “아파트 주변에 버려진 소파 등 대형 물품 쓰레기가 조금만 쌓이면 금세 노숙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며 “주민들도 311에 노숙자 텐트 신고를 여러 번 했지만, 노숙자들이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민원 전화가 과연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가장 많은 요청 건이 있었던 민원은 쓰레기 수거 요청(전자제품·대형 생활 쓰레기·가전제품·가구 등 포함)이었다.   311 통계에 따르면 전체 민원 전화 중 거의 절반(67만 4508건·약 47.7%)이 대형 생활 쓰레기를 수거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이어 낙서 제거(약 31만 7400건·약 22.4%)가 두 번째로 많았다. 민원 전화 10건 중 7건이 쓰레기와 길거리 낙서 문제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현재 LA 한인타운의 경우 KYCC(한인타운 청소년회관)가 거의 모든 낙서 제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KYCC에서 낙서 제거 자원봉사를 하는 제니퍼 남(16) 학생은 “쓰레기와 낙서가 많은 곳을 보면 대부분 노숙자가 많은 길목”이라며 “길거리가 깨끗해지면 안전 문제도 그만큼 개선되기 때문에 특히 시니어가 많은 한인타운에서 여러 학생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동물 사체 처리 요구는 총 3만 2398건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지난 7년(2018~2024) 이래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동물 사체 처리 요구 건은 샌피드로(870건), 노스리지(848건), 밴나이스(810건), 실마(792건) 등의 순이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민원전화 완료 민원 전화 노숙자 텐트 노숙자 문제

2025-01-21

[이슈 진단] ‘노숙자 화재’ 건물주·업주 불안…기온 내려가며 사건 많아져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주변에 노숙자 텐트가 있는 건물주나 업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노숙자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피운 불이 화재 사건으로 번지는 일이 빈발하기 때문이다.       LA소방국(LAPD)에 따르면, 지난달 한인타운 인근 8가와 갈랜드 애비뉴 사거리에 위치한 건물(1200 W 8th St)의 외벽이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브라이언 험프리 LAFD 공보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건물 옆에 있던 노숙자 캠프에서 발생한 화재가 건물 외벽으로 옮겨붙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차 13대, 소방관 31명이 투입됐다”고 덧붙였다.      LA다운타운과 가까운 사우스 브로드웨이와 32가 인근에 단층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전모씨는 건물을 내놨다. 그는 “주변에 서성이는 노숙자들 때문에 건물 운영이 어렵겠다고 판단해 지난해 2월 매물로 내놨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지난 2023년 8월과 지난해 1월 등 이미 두 차례나 노숙자 방화로 피해를 입었다. 〈본지 2024년 1월 11일자 A-1면〉 그는 “건물 주변에서 노숙자들이 불을 피우는 일이 여전히 빈번하다”며 “건물 주변 노숙자 수도 줄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전씨는 노숙자 접근과 화재 예방을 위해 지난해 5월 자비 5만 달러를 들여 건물 주변에 펜스를 설치했다. 그런데 시정부로부터 벌금 통지서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시에서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아 내 돈으로 조치를 취했는데 되레 벌금이 부과됐다”고 말했다.   이에 전씨는 1750달러의 벌금을 냈다. 그는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사전에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게 벌금 부과 이유”라고 억울해 했다.   그는 화재 위험 관리에 관한 시정부의 소극적 행정을 꼬집었다. 전씨는 “길거리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화재 예방을 위해 시정부가 무얼 하는지 모르겠다”며 “LA시 민원 신고 전화인 311에 연락해 화재 후속 처리나 예방 관련 도움을 요청해도 해결에 수개월이 걸린다”고 토로했다.   전씨는 지난 번 화재 복구 비용을 보험 청구 대신 전액 자비로 부담했다. 그는 “보험 갱신이 거부되거나 보험료 급등을 우려해 보험사에 피해 금액을 청구하지 않았는데도 보험료가 또 올랐다”고 울분을 토했다.     화재로 인한 보험료 인상과 보험사의 갱신 거부는 건물주들이 가장 많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손해 사정 전문가 피터 박 그린스팬 부대표는 “건물이나 사업장 근처에 노숙자 캠프 등 화재 위험 요소가 있다면 보험사에서 보험 가입을 꺼리거나 보험료를 대폭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숙자 텐트 때문에 보험료가 4배까지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부대표 역시 시정부의 노숙자 화재 관련 조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노숙자에 의한 화재 위험성을 LA시에 보고해도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의류 제조 업체에서 일하는 김영지씨는 “자바시장은 불에 타기 쉬운 옷이나 원단이 많은 곳”이라면서 “우리 회사 건물은 물론 자바시장 주변에 노숙자가 많아 그들이 피운 불이 인근 건물로 옮겨붙지는 않을까 늘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거주하는 아파트 주변에도 노숙자가 있어 늘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이슈 진단 노숙자 건물주 노숙자 텐트 노숙자 캠프 노숙자 접근

2025-01-05

뉴섬 주지사 "노숙자 텐트 철거 안하는 지방정부에 지원금 안준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8일 시·카운티 정부가 야외 노숙자 야영지(텐트)를 정리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관련 주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LA의 노숙자 생활 공간을 정리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이들을 야외 생활지에서 숙소로 옮기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지자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 문제에 대한 글이나 통계를 보고 싶지 않다”며 “(실제로 변화된 것을) 보고 싶다”고 했다.   앞서 뉴섬 주지사는 지난달 지자체에 노숙자의 야외 텐트를 철거하는 것을 권고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캘리포니아에는 전국 노숙자 인구의 3분의 1이 거주하고 있고 노숙자 문제는 주 내에서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주 전역에 수천 개의 노숙자 텐트와 임시 쉼터가 고속도로를 따라 늘어서 있고 주차장과 공원도 이들로 가득 차 있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는 노숙자 문제에 따른 길거리 청소와 쉼터 마련에 240억 달러를 지출했다. 여기에는 주 내 지방정부에 지급되는 32억 달러의 보조금이 포함돼 있다.    뉴섬 주지사는 이런 보조금은 주 역사상 처음 지급된 것이었다며 지자체의 제대로 된 조치가 없으면 해당 예산을 다른 곳에 배정하겠다고 했다. 온라인 뉴스팀노숙자 텐트 캘리포니아 노숙자 주지사 예산

2024-08-09

뉴섬 ‘노숙자 텐트 철거 명령’ 역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5일 노숙자 텐트를 철거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본지 7월 26일자 A-1면〉, 노숙자 지원 단체들과 일부 로컬 정부들이 반발하고 있다.     관련기사 주정부 "노숙자 텐트 철거하라"…뉴섬 주지사 25일 행정명령 뉴섬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따라 주정부 산하 기관들은 현재 설치된 노숙자 캠프가 ‘생명, 건강, 안전 또는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을 주는지 조사해야 한다. 위협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철거해야 한다. 만일 위협적이지 않다고 판단된 노숙자 캠프는 최소 48시간 안에 철거해야 한다. 로컬 관계 기관은 노숙자 소지품을 최소 60일 동안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뉴섬 주지사의 이러한 조치에민주당 소속 정치인들과 노숙자 지원 단체들은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알렉스 리(민주·샌호세) 가주 하원의원은 소셜미디어 X에 “(행정명령은) 마치 고속도로 출구를 잠시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의미 있는 서비스와 거주지가 없다면 이는 눈가림에 그치는 행위가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 베니오프 홈리스 및 주택 이니셔티브 관계자는 “노숙자를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기는 것뿐이다. 정부가 노숙자들을 셸터나 영구 주거지로 옮겼는지 우리는 끝까지 확인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섬 주지사는 연방 대법원이 노숙자 단속 정책이 합헌이라는 판결을 내린 지 한 달 만에 각 로컬 정부에 노숙자 단속을 지시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당시 캐런 배스 LA시장은 법원 판결이 나오자 “이걸로는 아무런 효과도, 생명을 구할 수도 없다.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납세자들에게 더 큰 비용을 부과할 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장연화 기자노숙자 텐트 노숙자 텐트 노숙자 단속 노숙자 캠프

2024-07-29

노숙자 단속 적법성 연방대법원이 심리…판결 따라 감소·폭증 영향

LA한인타운을 포함해 캘리포니아 주 전체가 늘어나는 길거리 홈리스 텐트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가운데, 로컬 정부의 노숙자 단속 활동에 대한 적법성을 놓고 연방 대법원이 심리에 착수한다.   판결에 따라 노숙자 단속 확대로 길거리 노숙자 캠프가 줄어들거나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어 관계자들이 연방 대법원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연방 대법원이 다룰 케이스는 지난 2018년 10월 15일 제기된 소송에 대한 것으로, 오리건주 그랜트 패스시 정부가 길거리에서 자는 노숙자에게 티켓을 발부하자 이에 반발한 시민 단체들이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단체들은 잘 곳이 충분하지 않아 길거리에서 자는 사람들에게 티켓을 발부하는 것은 수정헌법 8조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그랜트 패스 시는 티켓 발부는 공원이나 인도 등 공공장소에서 잠을 자거나 야영하는 것을 금지하는 시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며 노숙자라는 신분 때문이 아니라며 합법적인 단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반복적으로 규정을 위반하는 시민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것은 잔인하고 특이한 처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수정헌법 8조는 범죄에 대한 특정한 처벌 방법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법원은 2005년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건 잔인하고 특이한 처벌이라고 판결했다.     2018년 연방 제9 순회법원은 수정헌법 8조에 따라 실내에서 잘 수 있는 옵션이 없어서 길거리에 잤다면 노숙자라는 지위로 인해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가주, 네바다주, 오리건주, 워싱턴주, 애리조나주 등 서부지역 8개 주는 제9 항소법원 판결로 홈리스 노숙 금지 또는 텐트 철거에 제약을 받고 있다.     연방 대법원은 이번 심리에서 로컬 정부가 공공장소에서의 캠핑을 제한할 권리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 등 주류 언론은 18일 연방 대법원이 보여준 지금까지의 보수 성향을 보면 인도에서 잠을 자거나 야영하는 것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시 조례가 잔인하고 이례적인 처벌에 해당한다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한 연방 대법원이 2018년 연방 제9 순회법원의 판결을 뒤집을 경우 로컬 정부마다 관련 규정을 만들어 노숙자 텐트 단속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연방대법원 노숙자 노숙자 단속 길거리 노숙자 노숙자 텐트

2024-04-18

배스 시장 취임 후 홈리스 신고 외려 증가

부피 큰 물품 수거, 낙서 제거, 불법 쓰레기 투기 등 LA시민의 생활 불편이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홈리스 관련 불만은 이전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런 배스 LA시장이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민원신고 ‘311’의 접수건을 분석, 홈리스 텐트 관련 신고가 지난 1분기(1~3월)에만 총 1만4656건이 접수됐다고 24일 보도했다. LA에서만 매일 162건의 홈리스 관련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이는 전년 동기(1만4138건) 대비 약 4% 증가한 수치로 배스 시장 취임 후 오히려 홈리스 관련 신고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에릭 가세티 전 LA시장 재임 시절인 2019년 1분기(1만564건)와 비교하면 무려 40% 가까이 신고가 급증했다.     한인타운 내 홈리스 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올해 1분기 홈리스 텐트 신고건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인타운(625건)은 웨스트레이크(823건), 할리우드(715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한인타운에서는 하루에 7건꼴로 홈리스 관련 신고가 접수됐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그 외 민원은 신고 건이 감소했다.     먼저 매트리스, 소파 등 부피가 큰 물품 수거 요청 건은 총 14만3000건이었다. 전년 동기(15만9000건) 대비 10% 줄었다.     크로스타운은 “물품 수거는 전체 311 신고의 47%를 차지할 정도로 요청이 많다”며 “신고는 다소 줄었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분기의 12만7000건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큰 물품 수거 요청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라피티 등 낙서를 지워달라는 요청은 약간 감소했다.     지난 1분기 낙서 제거 요청은 7만8000건으로 전년 동기(8만4000건) 대비 약 7% 줄었지만 2019년 같은 기간(6만6000건)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편이다.     지난 3월 LA한인타운에서도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화랑청소년재단 소속 학생 등 자원봉사자 60여 명이 낙서 지우기 행사에 나서기도 했다.     〈본지 3월 20일자 A-3면〉     그나마 고무적인 부분은 불법 쓰레기 투기 신고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311 데이터에 따르면 쓰레기 불법 투기 1분기 신고는 2019년(2만6700건), 2022년(2만6800건), 2023년(2만600건) 등 계속 감소 추세다.     배스 시장은 지난 17일 취임 후 가진 첫 시정 연설에서 311 신고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연설에서 “팟홀, 낙서, 버려진 소파 등이 있는 경우 311에 신고를 해달라”며 “LA시 공공사업 위원회는 주민들의 요청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노숙자 신고건 노숙자 텐트 신고건 증가 신고건 데이터

2023-04-24

[독자 마당] 시급한 노숙자 대책

 얼마 전 신문에서 주민들이 노숙자들 때문에 주택가 입구에 바위 26개를 가져다 놓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노숙자들이 몰려 들어 텐트를 치자 이를 보다 못해 무거운 바위를 곳곳에 놓았다고 한다. 텐트를 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기사를 보니 이번 사안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주민들 중에는 바위로 인해 노숙자 텐트가 없어져 반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그곳에 머물던 노숙자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너무 심한 행동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내가 사는 아파트 입구의 옆에 노숙자 텐트가 들어서 있다.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 밤에도 소음으로 시끄럽고 주변은 쓰레기장으로 변한다. 손님들이 찾아올 때도 입구 사용을 기피해서 주차장 문을 통해 들어온다.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을 내치는 것이 몰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겪어 본 입장에서는 고충이 크다. 우리 아파트 옆의 텐트촌은 얼마 전 시정부의 청소차가 와서 정리가 됐다.     그곳의 노숙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분명 다른 곳으로 옮겨 다시 텐트를 쳤을 것이다. 시정부의 이 같은 단속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임시 조치만 하고 있으니 홈리스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노숙자의 증가는 심각한 문제다. 더욱이 요즘처럼 코로나 확산세가 심한 때는 방역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노숙자를 몰아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들의 거주할 공간을 마련해주고 자활을 돕는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     노숙자 문제를 방치할 경우 LA시의 주거환경은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다. 다른 어떤 사안에 앞서 노숙자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에 새로 LA시장을 선출한다고 하는데 홈리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고 싶다.  김기중 / LA독자 마당 노숙자 시급 노숙자 문제 노숙자 텐트 노숙자들 때문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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